파랑새 날치
하늘은 파랗고 바다는 파랗다
하늘과 바다의 교차점에는 하늘과 바다보다 더 깊은 푸른색이 있다
세상에서 바다로 잠수할 수 있는 새는 파랑새뿐이다
세상에서 하늘을 날 수 있는 물고기는 날치뿐이다
파랑새는 가장 높은 하늘에 산다고 하더군요
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때만 아래로 날아간다
날치는 가장 깊은 바다에 산다고 합니다
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들을 때 비로소 위로 헤엄칠 것이다
하늘과 바다가 뒤섞여 가장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 때
파랑새와 날치가 노래할 때 동시에
세상도 노을을 닮은 하늘색으로 피어날 것이다
맑은 파란색은 세상의 모든 탁함을 씻어줄 수 있다
아름다운 전설이 현실로 반영되면
파랑새와 날치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
맑은 우리는 파랑새와 날치와 함께 기다릴 것이다
파랑이 더 넓은 곳에서 빛나기를 기다리며
파랑새와 날치가 더 아름다운 빛으로 피어나기를 기다리며